“SUV 왕의 귀환”…현대차, 새해 첫 신차 '팰리세이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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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가 새해 첫 신차로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신형 모델을 투입한다. 대어급 신차인 신형 팰리세이드를 바탕으로 침체된 내수 판매 돌파구를 찾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달 초 신형 팰리세이드 디자인을 공개하고 20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내달에는 공식 신차 발표회를 열고 가솔린 모델부터 고객 인도에 들어간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인증 절차 등을 마친 후 추가로 출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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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데뷔 이후 꾸준한 판매량으로 현대차 수익성을 강화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2022년 국내외 누적 판매 50만대를 달성한 이후 올해는 8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6년 만에 완전 변경에 나선 팰리세이드는 최대 9명이 탑승할 수 있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대어급 신차로 평가받고 있다. 사전 계약에서 역대급 실적을 올릴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가장 큰 변화는 미니밴 수준으로 커진 몸집이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기존보다 65㎜ 길어진 5060㎜의 전장과 70㎜ 증가한 2970㎜의 축간거리를 바탕으로 실내 공간을 7인승과 9인승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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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7인승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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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7인승 실내.

새롭게 도입한 9인승 모델은 6인 이상 탑승 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 1열 가운데 좌석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접이식 멀티 콘솔을 탑재,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동승석 에어백을 확장한 센터석 듀얼 에어백을 적용해 중앙에 자리한 승객 안전까지 챙겼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디젤 모델을 제외한 대신 현대차 최초로 2.5ℓ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터 합산출력 334마력의 성능과 함께 우수한 효율성을 기반으로 1회 주유 시 1000㎞ 넘는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1.65㎾h 300V급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실내 V2L, 스테이 모드 등 전기차에서 누릴 수 있었던 전용 편의 기술을 선보인다. 여기에 E-라이드와 E-핸들링 등 모터를 활용한 주행 특화 기술로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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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9인승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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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9인승 실내.

기존 3.8ℓ 가솔린 모델은 다운사이징을 거친 2.5ℓ 터보 가솔린 모델로 대체했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81마력과 최대토크 43.0㎏·m, 복합 연비 9.7㎞/ℓ를 제공한다.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고급 장비도 주목된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SUV 모델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장착했다. 각종 센서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 노면 정보와 주행 상황을 판단해 적합한 감쇠력 예측 제어하는 장치로, 움직임을 최소화해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상품성이 높아진 만큼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 침체 속에서 소비자들이 인상된 가격표를 수긍할지가 신차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팰리세이드 가격은 가솔린 9인승 모델 기준 4383만원부터 5794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4982만원부터 시작하고 최상위 트림은 6424만원에 달한다. 기존 팰리세이드가 3896만원부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487만원이 오른 셈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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