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 크로스오버 바람이 불고 있다. 크로스오버는 세단의 안락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다기능성 등 장점을 결합한 차량이다.
르노코리아도 크로스오버 수요에 부응해 준대형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출시했다.
필랑트는 최고 출력 250마력의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과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탑재했다.
필랑트를 경주시에서 시승했다.

필랑트의 외관 디자인은 부드러움이 강조됐다.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사용해 완성된 볼륨감 넘치는 차체에 르노 로장주 로고와 날렵해진 LED 주간주행등(DRL)이 인상적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15㎜, 전폭 1890㎜, 전고 1635㎜로 준대형 크로스오버로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실내는 수평형으로 길게 뻗은 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에 조작성이 우수한 4-스포크 스티어링휠을 갖췄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3개가 이어진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은 운전석부터 동승석까지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

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으로 즐기는 주행 연동 레이싱 게임 'R 레이싱'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달리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만드는 요소다.
천장에는 고정형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를 넣어 탁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180㎝ 성인 남성이 2열에 앉아도 머리와 루프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다. 트렁크 용량은 633리터로, 유모차나 골프백 적재가 충분하다.

필랑트는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반응성이 뛰어난 100㎾ 전기 모터을 결합해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250Nm를 발휘한다. 140㎞를 주행하고 집계된 평균 연비는 14.5㎞/L로, 공차 중량 1.8톤 준대형 차량에도 상품성을 입증했다.
가장 큰 변화는 정숙성 향상이다. 르노코리아는 단순히 글래스 루프를 두껍게 만들어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하는 것 이외에 주파수 감응형 댐퍼를 사용하는 등 정숙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주파수 감응형 댐퍼는 노면 진동을 3단계로 구분해 감쇄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랑 콜레오스가 댐퍼가 1개 였다면 필랑트에는 감응형 댐퍼를 추가하면서 고급 세단의 동일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1·2열에 적용된 이중 접합 차음 유리도 돋보이는변화다.

필랑트에는 거대 언어 모델 AI 기반의 음성 어시스턴트 에이닷 오토가 탑재됐다. 주행 패턴 분석과 목적지 등을 추천하고 AI 음성 대화도 가능했다. 하이 르노를 외치면 차량과 대화가 가능하다. 날씨나 목적지 추천 등을 막힘없이 해냈다.
드라이빙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노우 등으로 구분된다. AI는 10분간 운전자 주행 성격을 파악해 최적의 모드를 추천한다. 스포츠 모드로 운전을 해보니 스티어링휠이 단단해져 쏠림이 없었고, 차체는 더욱 빠르게 치고 나갔다. 주행을 마친 뒤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13.3㎞/L로 공인 복합 연비인 15.1㎞/L보다 낮게 나왔다.

필랑트는 총 4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이 적용된 판매 가격은 △테크노 4331만원 △아이코닉 4696만원 △에스프리 알핀 4971만원 △에스프리 알핀 1955 5218만원이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로 그랑 콜레오스 판매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르노코리아는 내수 2000대, 수출 1893대 등 총 3893대를 판매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1471대가 판매됐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필랑트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생산한 모델(Born in France Built in Korea)로, 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다재다능함을 완벽히 결합했다”며 “필랑트는 르노 미래 비전을 가장 잘 보여준 차”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고객을 위해 다양한 신차를 선보일 것”이라며 “한국 고객 기대 수준을 뛰어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