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테크노파크 지원 우수기업을 찾아서] (1)초이스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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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년이 밝았다.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일자리 창출은 벤처기업이 얼마나 흥하느냐에 달려있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 벤처기업 수는 2만여개가 채 안 된다. 올해도 이들은 구글과 같은 글로벌 스타기업을 꿈꾸며 국내외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인천 기업 최고 도우미인 송도테크노파크(송도TP)가 후원하는 우수 벤처 기업을 15곳을 찾아 올해의 꿈과 희망을 들어본다.

 ‘무선기술로 자유로운 세상을 만든다.’

 초이스테크놀로지(대표 최순필 www.choistec.com)는 무선기술 분야 글로벌 리더를 꿈꾼다. 지난 2001년 3월 창립하면서 혼자서도 자유롭게 프레젠테이션 할 수 있는 무선프레젠터인 ‘엑스포인터(X-pointer)’를 세계 최초로 출시, 화제가 됐다. 지난 2008년 서울을 방문한 빌 게이츠가 프레젠테이션 하며 사용한 것도 초이스 제품이다. 초이스는 무선프레젠터와 관련된 특허가 10여개가 넘는다. 이 뿐만 아니라 △마우스 프레젠터 △메모리내장형 프레젠터 △핑거마우스 프레젠터 △그린레이저 프레젠터 등 시장 선두 업체답게 항상 최신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여왔다.

 무선 프레젠터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며 시장점유율도 약 35% 정도로 ‘넘버 원’이다. 로지텍·3M·마이크로소프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면서 이들을 제치고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으로 국내 무선프레젠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는 수출에 나서 성능과 품질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과 독일을 비롯해 호주·터키·말레이시아·미국·러시아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초이스는 ‘세계 최초’ 타이틀도 여럿 가지고 있다. 무선 마우스 프레젠터를 비롯해 메모리내장 프레젠터, 2.4GHz 프레젠터, 핑거센서 내장 프레젠터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프레젠터 ‘XPB100’을 출시해 다시 한번 초이스의 명성을 과시했다. 그동안 매킨토시 키노트는 전용 프레젠터가 없어 여러 모로 불편했는데 ‘XPB 100’이 이를 일거해 해결했다.

 무선 인터페이스분야 글로벌 리더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초이스는 현재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무선 프레젠터를 기반으로 지난 2007년 통합형 무선 리모컨도 만들었다. 장기적으로는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와 각종 센서에서 수집한 정보를 무선으로 수집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다. 로봇 분야에서도 지난 2006년 3월 자바 기반 로봇 플랫폼 개발을 완료, 로봇의 핵심컨트롤러 설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정부 연구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핵심사업에도 참여해 DTV와 IPTV 및 차세대 컴퓨터에서 사용 가능한 차세대 UI(User Interface)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최순필 대표는 “광학 인식 솔루션 등 새로운 무선인터페이스(OID)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해 사용자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인터뷰-최순필 사장

-어떤 경영이념을 갖고 있나요.

 ▲남들이 가지 않은 곳에 가정 먼저 발을 내딛고, 남들이 오기 전에 가치를 만들며, 남들이 왔을 때는 신뢰를 더하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가치있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제품과 기능이 아닌 신뢰를 파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새해 시장전망과 각오는.

 ▲프레젠터 시장만 놓고 보면 난세가 될 것 같습니다. 프레젠테이션 문화가 점차 확대 되고 일부 기업이 면접을 프레젠테이션으로 보는 등 프레젠테이션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간파한 유수 대기업들이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중국산 저가 제품들을 수입해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체 시장은 확대되지만 우리의 제품인 ‘엑스포인터’ 매출 확대는 쉽지 않으리라 봅니다. 새로운 센서 와 관련된 응용기술을 적용한 모델을 4종 이상 출시하는 등 고기능의 신제품으로 맞설 생각입니다.

 -초이스의 장점은.

 우리는 항상 변화하고 새로움을 추구합니다. 이는 격변하는 시장에서 우리가 살아남은 힘이자 최고의 장점입니다. 결코 안주하지 않고 지치지 않으며, 사소한 기회에 연연하지 않고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용기가 우리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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