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3곳 중 한 곳은 자사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가장 큰 경영애로로 해외시장 개척 어려움을 꼽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회장 서승모) 부설 벤처기업연구원(KOVRI)이 벤처기업 1만5253개사를 대상으로 6∼7월 두달간 ‘2009년 벤처기업정밀실태’를 조사한 결과, 벤처기업의 자체 평가 기술 수준에 대해 ‘세계 유일 기술’이란 응답이 6.7%였으며, ‘세계 최고수준과 동일하다’는 응답이 30.6%였다. 또한 국제규격(ISO, CE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도 71.7%로 나타나 제품·서비스가 국제 품질기준에도 충족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경쟁력에도 불구, 벤처업계의 가장 큰 경영애로(복수응답)는 ‘해외시장 개척 어려움’으로 73.6%에 달했다. 이어 자금조달(67.3%), 필요인력 확보(62.4%), 국내 판로확보(58.4%), 추가적인 신기술개발(54.9%) 등의 순이었다. 벤처연구원 측은 “첨단기술 위주의 벤처기업 특성을 반영한 특화된 해외시장 개척 지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평균매출액은 60억1000만원으로 전년도인 2007년 51억6000만원에 비해 16.5% 증가했다. 매출증가율이 19.4%로 대기업(22.0%)보다는 다소 낮으나, 중소기업(18.1%)보다는 높았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7.3%로 대기업(6.6%)과 중소기업(4.8%)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근로자 수는 27.3명으로 2007년도의 25.3명에 비해 7.9% 증가했다. 정규직 기준 인력구성을 보면 생산 9.7명, R&D 6.0명, 관리 4.7명, 영업 2.7명, 기타 1.7명 등의 순이었다. R&D인력 비율이 전체 인력의 24.2%를 차지했다.
평균 R&D투자는 지난해 기준 2억5000만원으로 2007년의 2억원 비해 22.6%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R&D투자비율은 3.7%로 중소기업(1.2%)과 대기업(2.0%)에 비해 높았다. 평균 설비투자액도 4억2000만원으로 전년도의 2억9000만원 비해 46.1%의 급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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