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이사장 박찬모)의 연구지원 예산 규모가 11년 뒤인 오는 2020년께가 되면 현재보다 3배정도 늘어난 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연구재단은 15일 대전청사 연구관 대강당에서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과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 박성효 대전광역시장, 오해석 청와대 대통령IT특별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비전 및 윤리헌장 선포식’을 개최한다.
이 비전에 따르면 재단의 예산 규모는 올해 2조7000억원에서 2012년 4조원, 2020년에는 지금보다 3배 정도 늘어난 8조원 시대에 진입한다. 이 가운데 개인 기초 연구비는 올해 5000억원에서 2012년 1조5000억원, 2020년에는 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학 융·복합학 연구비 비중이 지난 2007년 1.6%에서 2020년 5%까지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연구기획 예산 비중도 늘어난다. 재단은 현행 2.5%의 연구기획 예산을 2020년 미과학재단(NSF)수준인 4.5%까지 끌어 올린다.
재단은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전세계 상위 1%논문수는 3000여편으로 10위, 세계 100위권 진입 대학 수는 5개, 두뇌유출지수(IMD, 10에 가까울수록 해외로 나가지 않으려는 경향)는 6.0으로 세계 15위까지 낮추겠다는 복안이다.
재단은 ‘인간과 자연 탐구를 위한 종합적 지원’이라는 미션아래 ‘세계 7대 지식강국을 향한 연구지원관리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내놨다. 또 미션 및 비전 달성 경영방침으로 전문성, 형평성, 효율성, 탁월성, 소통성 등 5E를 정했다.
이와함께 재단은 이날 세계 최고의 연구지원 관리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윤리헌장을 선포할 방침이다.
박찬모 이사장은 “연구재단이 국가 대표 연구지원기관이자 글로벌 연구관리 선도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선에 섰다”며 “지식강국 대한민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한국연구재단 성과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