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가 급속도로 발전한 것에 비하면 인프라가 열악합니다. G밸리 기업 CEO들이 일터 근처에 살 수 없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내년에 금천구 관내 군부대가 이전할 예정인데, 이곳에 명품신도시 7500세대가 들어서면 주거환경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46·서울 금천)은 G밸리 CEO들이 테헤란밸리로 다시 돌아가는 이유중 하나가 회사 근처에 집을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이 같은 해결책을 내놓았다. 안 의원은 이어 “1단지와 2·3단지를 연결하는 도로가 ‘수출의 다리’밖에 없어 교통난이 심각한데, 지하터널이라도 뚫어야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쉽지는 않지만 도로 개선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1단지에 비해 최근 들어 많은 기업이 몰려들고 있는 2·3단지의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발언이다.
안형환 의원은 “디지털단지가 아파트형 공장만 모여있다보니 삭막하다”면서 “지금까지 금천구가 추진해왔던 것처럼 젊은이들이 놀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첨단패션IT도시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받아 패션IT문화존을 확대하고, ‘디자인의 도로’도 내년에 착공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지난해 하반기 여·야의원들이 힘을 합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관리권을 지자체로 이양하는 내용의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했다. 그는 “국가가 모든 것을 간여하는 것은 1960년대 사고방식”이라며 “이제는 지자체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형환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이 선정하는 ‘국감 우수의원’에 꼽혔다. 이에 대해 “싸움은 지양하고 정책제안은 많이 할려고 노력한다”면서 “내년 10월 전남 영암 F1 경기를 계기로 서남지역에 한국의 아우토반을 만들어 일본, 중국의 관람객 유치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요즘 최대 관심사는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을거리다. 고용없는 성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관광, 문화 등 서비스산업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국가의 미래가 있다”며 “아우토반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소개했다.
안 의원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정치인이 우대받아서는 안되고 기업인이 우대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면서 “언제든지 창업할 수 있고 마음껏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본인의 임무”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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