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출시한 운영체제(OS)인 윈도7을 탑재한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판매량이 빠르게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온라인몰 업계에 따르면 롯데닷컴에서는 PC 판매량이 지난달 셋째주(12∼18일)까지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 윈도7이 탑재된 PC를 예약판매하기 시작한 같은 달 19일부터는 이전보다 매주 2배가량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첫째 주(2∼8일) 기준으로 윈도7을 탑재한 PC의 매출액은 7억원에 달했다.
옥션에서도 지난달 22일 윈도7이 출시된 이후 PC의 하루평균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15%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하루평균 판매량에 비해서도 약 20% 판매량이 뛰어올랐다. 옥션 관계자는 “윈도7 출시 이후 판매된 PC는 대부분 윈도7이 탑재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PC 제조사들은 윈도7 출시 직후 멀티터치 기능 등 새 OS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신제품 PC를 대거 출시하고 있다. 특히 PC 가운데 노트북 판매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윈도7 PC의 출시일이 알려지자 노트북 구입을 잠시 보류했다가 출시 후 사려는 고객들 때문에 지난달 초 관련 매출이 급감했었다”면서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윈도7 환경에서는 기능게임이 가능한 점 등이 인기 배경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MS 관계자는 “아직 출시된 지 한 달이 안돼 윈도7의 정확한 판매 현황은 파악되지 않으나 이전 버전인 ’윈도 비스타’ 출시 때와 비교해서는 선방했다는 내부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몰 업계에서는 지난 12일 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내달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때문에 PC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윈도7 판매는 호조를 나타나고 있다. 미국 소비자 시장조사 기관인 NPD은 최근 윈도7의 초기 판매량이 윈도 비스타와 비교해 234%나 앞선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이 같은 판매 호조에도 윈도7이 MS의 히트작인 윈도XP의 판매 수준에 다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내년 출시 예정인 구글의 무료 OS인 크롬도 윈도7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고,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입이 빠르게 확산된다면 OS의 역할은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새 PC를 구매하면서 탑재된 OS를 이용하는 경향 때문에 새 PC의 수요가 늘수록 윈도7의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해외에서는 고객이 OS를 선택해 구매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장밋빛’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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