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자식이 후계자 되기를 바란다”

 루퍼드 머독 뉴스코프 회장(79)은 자신이 이루어 놓은 미디어 왕국을 자식이 상속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머독은 지난 7일 호주에서 방영된 스카이 뉴스 회견에서 “자식 중 한 명이 (후계자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모든 부모가 바라듯이 그렇게 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독은 20세기폭스 등을 거느리고 있는 뉴스코프 의결주의 40%가량을 가족이 갖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 정도면 발언권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남인 래클런에 대해 “언젠가는 (뉴스코프 경영에) 복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언제 경영권을 넘길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경영에서 손을 떼야할 때가 되면 아이들이 말하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

 그는 또 후계자 선정위원회가 3∼4개월에 한 번씩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머독은 두 명의 전처 사이에 장남인 래클런과 차남인 제임스 및 딸 엘리자베스 등을 두고 있으며 지난 1999년에 결혼한 세 번째 부인인 중국계의 웬디 덩과도 두 명의 딸을 낳았다. 이 가운데 장남인 래클런은 지난 2005년 뉴스코프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으나 지금도 이사회에 포함돼 있다. 제임스의 경우 뉴스코프의 유럽-아시아 부문을 이끌면서 유력한 후계자로 거명돼왔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