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에 이어 농기계 시장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전기모터와 디젤엔진의 힘으로 움직이는 하이브리드 트랙터가 이르면 내년 연말부터 농촌현장에 배치된다.
LS엠트론(대표 심재설)은 국내 최초로 전기모터 동력을 이용해서 연비를 30% 향상시킨 하이브리드 트랙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개발에 착수한 하이브리드 트랙터는 연료 과소비와 배기가스 발생을 크게 줄여서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미래형 농기계로 유럽·미국도 아직 상용화하지 못한 상황이다.
하이브리드 트랙터에 장착된 디젤엔진은 기존 모델의 절반 크기에 불과하다. 대신 힘든 작업환경에서 강한 동력이 필요할 때는 전기모터가 수시로 작동한다. 보통 농기계는 작업현장에서 가끔 큰 힘을 발휘하려고 연비가 떨어지는 대형 엔진을 탑재하는 경향이 있다. 하이브리드 트랙터는 평상시 소형 엔진으로 작업하고 과부하가 걸릴 때만 전기모터가 작동하기 때문에 기존 트랙터에 비해 연비가 탁월하게 향상된다. 트랙터를 구동하는 리튬이온 배터리팩은 LG화학이 공급한다.
하이브리드 트랙터는 디젤엔진을 절반 크기로 줄이면서 차체 경량화와 원가절감 효과가 크다. 덕분에 전기모터, 배터리팩을 추가로 장착해도 하이브리드 트랙터의 원가상승은 40%를 넘지 않는다.
LS엠트론은 우선 내년 연말 상용화를 목표로 30마력의 소형 트랙터 기종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하고 다양한 필드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트랙터가 농가에 보급될 경우 연간 8000억원의 트랙터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세계 1위 농기계 회사인 미국 존디어를 비롯해 일본·유럽 기업들도 내년부터 연비를 향상시킨 하이브리드 트랙터를 속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탈리아 피아트 계열의 한 농기계 회사는 올 초 수소연료전지로 움직이는 농업용 대형 트랙터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이영준 LS엠트론 부장은 “농업용 트랙터는 자동차보다 하이브리드 동력화에 따른 장점이 훨씬 크다. 농기계 산업도 친환경 바람을 타고 하이브리드 기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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