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건호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이 펀드 관련 규제 강화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전세계 자산운용업계의 펀드 규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이같은 추세를 따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황건호 금투협 회장은 21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자산운용협회(IIFA) 연차 총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금융 위기로 투자자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고, 이는 자산운용사·자산운용업 종사자의 능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도 이를 교훈 삼아 펀드 상품과 자산운용 종사자의 실력과 윤리문제를 심도있게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이와 관련 펀드매니저의 투명성, 단기적 이직으로 펀드가 영향을 받는 것 등을 포함한 총체적 공시 제도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의 주최로 19일부터 3일간 열린 IIFA 연차 총회에서는 국제 금융시장과 세계 펀드산업의 동향, 투자자 신뢰 회복 문제, 펀드 공시 강화, 금융 산업 규제 및 탈규제 등 세계 펀드 산업의 성장을 위한 주요 현안이 논의됐다. 황건호 회장은 “펀드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위기에 강한 시스템을 만들되, 동시에 산업의 혁신을 위해 규제완화의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한 피터 드 프로프트 IIFA 회장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펀드 환매가 붐을 이뤘지만 올해 초부터 상황이 바뀌어 곧 상황이 역전될 것으로 본다”며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과 저금리 기조로 펀드시장 전망은 더욱 밝다”고 예측했다. 드 프로프트 회장은 또 “현재 미국·유럽을 비롯해 세계 금융시장은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액티브 펀드보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로 가는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해 기관 투자가들이 절대수익률 펀드나 생애주기(lifecycle) 상품 등이 개발되고 있다”고 시장 트렌드를 설명했다.
IIFA 연차 총회는 스웨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거쳐 2013년에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