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세 번째로 항공관제기술을 국산화할 전망이다.
항공관제시스템은 미군이 1952년 국내에 첫 구축 이후 현재 공군과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가 100% 외국으로부터 도입·운영 중이다.
인하대 항공선진화 사업팀은 국토부가 G10 수준의 항공안전기술을 확보해 세계 선두권 수준의 지능형 공항을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추진 중인 한국형 항공관제시스템의 첫 번째 결과물로 ‘레이더 관제시스템’ 등 3종을 개발해 이를 영종도 공항에 위치한 항공교통센터인 ACC에 적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레이더 관제시스템 구축의 뼈대가 되는 것으로 레이더 등 감시센터의 자료를 수신해 시스템 항적에 대한 안전경보 업무 처리를 수행하는 감시자료처리시스템(RDP), 비행정보 수신을 통해 항공기의 궤도를 예측하는 등 항공관제에 활용하는 비행자료처리시스템(FDP), 관제사가 직접 공중상황을 눈으로 확인해 관제업무를 할 수 있는 현시시스템(CWP) 등 세 가지다.
인하대는 지난 2007년부터 IT 분야와 항공관제시스템분야를 접목해 항공관제시스템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분석에 나섰고, 공군과 양해각서를 교환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 끝에 이 같은 성과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3년이면 그간 전부 수입해 온 항공관제시스템을 100% 국산화할 수 있을 것으로 인하대는 내다봤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항공관제기술을 보유한 전문기업은 모두 4개다. 국내 항공교통센터에는 미국의 록히드 마틴의 장비가 설치돼 운영 중이며, 인천국제공항엔 프랑스의 탈레스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인하대 관계자는 “핵심시스템 3종을 국산화하면서 머지 않아 100% 한국형 관제시스템도 나올 전망”이라며 “항공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면 동북아 항공 중심국, 항공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밑그름이 될 뿐만 아니라 향후 한국형 항공교통센터와 지역관제시스템을 수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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