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마케팅으로 고객 잡는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객을 ‘바이럴 마케터(viral marketer)’로 활용하는 이벤트가 한창이다.

20일 인터넷몰에서는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고객들이 블로그나 커뮤니티에 특정 이벤트나 서비스를 알려 적극적인 참여를 이끄는 이벤트가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옥션이 운영하는 책과음악은 오는 25일까지 상품정보와 이벤트 배너를 퍼가고 널리 알린 블로거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책과음악 알리고 푸짐한 선물 받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결과를 중간집계한 결과, 지난 5일부터 진행한 이 행사에서 이미 600명의 블로거가 참여했고 총 6만명 이상이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명의 이벤트 참여자가 평균 100명의 방문자를 이끌어내고 있는 셈이다.

디앤샵은 신상품을 신청해 직접 써본 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상품에 대한 후기를 남기는 형태의 ‘신상유람단’ 서비스를 운영, 고객의 입소문을 활용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가구나 가전은 100대1 이상, 얼마 전 디앤샵에서 단독으로 론칭했던 다이어트슈즈는 체험 신청자가 2500명을 돌파, 500대1이 넘는 체험단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G마켓은 내달 6일까지 쇼핑웹진 백일장을 통해 ‘행운의 별’ 이벤트를 열고 쇼핑가이드 작성자들을 대상으로 총 작성 건수에 따라 경품을 증정한다. 쇼핑웹진은 제품 리뷰, 구매 상품평 등 쇼핑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롯데닷컴은 경품을 걸지 않았는데도 고객들이 스스로 입소문을 내고 있다. 롯데닷컴은 이벤트에서 사랑의 댓글 50개가 달릴 때 마다 동물사료 1포대를 동물사랑실천협회에 전달하고 있는데, 이 이벤트가 동물 관련 카페·커뮤니티·블로그를 타고 알려지면서 관련 서명운동이 벌어지는 등 인기를 끌며 2000명에 가까운 방문자가 게시판에 사연을 남기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