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러닝 시범학습 경기 용인 `장평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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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시 백암리에 있는 장평초등학교 교실. 학생들이 책상에 설치된 PC로 게임을 ‘열공’하고 있다. 게임은 어린이가 좋아하는 ‘열혈강호’. 몬스터를 처치하고 떨어진 아이템을 줍는 학생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진지하면서도 즐겁다.

 잠시 후 학생들 사이를 돌며 게임에서 퀘스트를 진행하는 방법을 알려주던 교사가 아이들을 불러 원어민 영어 교사 앞에 줄을 세웠다.

 원어민 교사가 차례로 물었다. “What do you do?”

 학생들은 차례로 대답했다. “I play the game.” “I play the soccer.” “I play the….”

 “좋아요. 그러면 과거형은 어떻게 된다고 했지요? 끝에 ‘ed’를 붙이면 되지요?” 원어민 영어 교사가 다시 질문을 던졌다. “What did you do?”

 학생들도 다시 대답했다. “I played the game.”

 전교생이라고 해봐야 고작 58명에 불과한 전원학교인 장평초등학교에서 진행된 G러닝 시범학습 5주차 풍경이다. 10명의 6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번 시범학습은 총 15주 일정의 방과 후 학습으로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교재에 나와 있는 교과 내용을 게임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혔다. 게임을 잘 못해 퀘스트를 모두 수행하지 못한 학생도 있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과정에서 배워야 할 내용은 충분히 숙지한 듯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전에는 영어가 싫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좋아요. 재미있어요.” “모르는 단어요? (교재를 들어 보이며) 여기 다 나와요.” ‘소피아’라는 영어 이름도 갖고 있다는 윤선희 학생은 기자의 이런저런 질문에 걱정할 것 하나도 없다는 표정으로 답했다. 교과 내용에 맞춰 영어로 재구성한 게임을 학생들이 잘 소화할 수 있을지 하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정국현 장평초교 교장은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효과도 좋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영어뿐 아니라 다른 과목으로도 G러닝 수업을 확대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콘텐츠 메카를 꿈꾸는 경기도는 수년간 G러닝 교육을 주도해 온 콘텐츠경영연구소(소장 위정현)와 함께 도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G러닝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용인=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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