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삼성디지털이미징은 대표는 삼성전자 내에서도 인정하는 ‘해외통’이다. 구주 법인을 시작으로 동남아 법인까지 줄곧 해외 현장을 누볐다. 해외에서 삼성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조직인 ‘GMO’를 만들어 해외 사업을 지휘했다. 이 때문에 지금도 체계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휴대폰·TV를 일류 제품으로 키워낸 일등 공신이라는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이미징’이라는 회사 이름도 직접 지을 정도로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뛰어나다. 카메라 사업은 동남아 총괄을 거쳐 2008년 삼성테크윈 사업부장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맡을 당시 삼성 특유의 돌파력과 기획력, 여기에 해외 마케팅 노하우를 겸비해 다소 ‘험난한’ 자리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사실 카메라 사업은 박 대표 전공은 아니다. 삼성이 카메라 사업을 시작한 시기와 박 대표가 삼성에 입사한 시점이 비슷하다는 점 말고는 특별한 인연도 없다. 박 대표는 “인사 발표 이틀 전 통보를 받았고 당시 중국 출장 중이었다”며 우스갯소리로 “당시 중국에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삼성 카메라 마니아로 변신했다. 박 대표는 “삼성카메라를 자신의 느낌을 세세히 표현하는 ‘창조와 표현의 도구’, 인생의 가장 소중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억시켜 주는 ‘기록의 도구’,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추억의 산물’, 나아가 꼭 가지고 싶은 ‘소유의 가치’로서 자리 매김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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