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도 보고, 갖고 싶은 IT제품도 사고.’
풍성한 문화 행사가 열리는 가을을 맞아 IT업계에 소비자 감성을 겨냥한 ‘문화 마케팅’이 불붙고 있다.
주요 업체는 뮤지컬·전시회 티켓 등을 경품으로 내걸거나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 행사를 여는 등 문화와 예술을 코드로 가을 마케팅 대전을 시작했다.
한국HP는 지난 1일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이 창작물을 만들고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HP 파빌리온 ‘내멋(style)대로’ 이벤트를 오는 26일까지 연다. 대학생과 일반인 음악 동호회를 위한 창작 부문과 UCC 제작이 가능한 일반인 대상 패러디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한다.
삼성전자도 소형 캠코더 ‘HMX-U10’로 부산 국제영화제 현장을 찍을 체험단 ‘U10 문화원정대’를 모집한다. 체험단은 이달 10일 부산 국제영화제 현장 출사를 시작으로 공연·스포츠 관람, 지역 축제 등 11월 6일까지 4주간 각종 문화 행사를 생생한 영상으로 기록한다.
한국후지필름도 이달 22일까지 인스탁스 카메라와 필름을 사면 뮤지컬 입장권을 주는 ‘인스탁스 뮤지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응모방법은 카메라와 필름을 사면 주는 쿠폰을 후지필름 홈페이지에서 등록하면 된다. 1등 25명에게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입장권을 준다.
올림푸스한국도 ‘20세기 사진의 거장전’과 함께 사진과 카메라 역사를 돌아보는 행사를 마련하는 등 문화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29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20세기 사진 거장전은 사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문 전시회로 올림푸스 카메라를 지참하면 2000원 할인 혜택을 준다. 이 기간에 카메라를 사면 따로 초대권도 나눠 준다.
이밖에 엔씨디지텍이 ‘MSI 윈드 U210’ 출시를 맞아 문화 체험단과 체험 후기를 공모하고, 삼성이 초슬림 노트북 출시를 기념해 삼성 홍보관에서 라이브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의 열정적인 공연을 여는 등 문화를 접목한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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