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석회석 폐광산에 풍력단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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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기 한국남부발전 사장(가운데)과 안승규 한국전력기술(KOPEC) 사장(오른쪽), 김호일 현대시멘트 대표이사(왼쪽)가 8일 남부발전 본사에서 단양 풍력발전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 단양 석회석 폐광산에 국산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선다. 유휴 부지에는 태양광발전소 건설도 추진된다.

 한국남부발전(대표 남호기)은 8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현대시멘트·한국전력기술(KOPEC)과 함께 현대시멘트 단양 석회석 광산을 활용한 풍력발전단지 및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시멘트가 풍황조사를 위한 부지를 제공하고 오는 11월 남부발전과 KOPEC이 풍황조사 및 사전 타당성 검토를 시행한다. 3사는 조사를 통해 경제성을 확보한 후 MOU 참여사를 최종 결정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말 국산풍력발전단지 착공에 들어가 2011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2㎿급 국산 풍력발전기 15기(30㎿)가 우선 설치될 예정이며, 여분의 부지에 태양광발전소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풍력발전단지가 완공될 경우 연간 약 7만8840㎿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이는 약 1만5745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3만5000톤 가량 저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석회석 광산의 경우 주로 고지대에 위치해 풍력발전 사업 여건이 양호하며, 일조량도 풍부해 태양광 발전소 부지로도 적합하다는 게 남부발전의 설명이다. 특히 석회석을 캐내고 난 지역에 설치해 복구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MOU 교환을 통해 국내 최초로 전국에 산재한 석회석 광산의 훼손지역을 재활용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에 성공해 폐광의 복원 비용을 줄이는 한편 녹색 에너지를 개발하려는 정부정책에도 적극 부응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부발전은 지난 3월 국내 풍력발전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풍력 국산화 공동사업을 위한 MOU 교환’ 이후 지난달 31일 주주협약을 체결, 태백풍력발전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해상풍력 개발을 위해서는 2005년부터 정부의 ‘해상풍력실증연구단지 조성’ 사업에 발전회사로서는 유일하게 참여 중이다. 제주 및 부산 연안 등을 대상으로 해상풍력자원 및 타당성조사용역 등을 자체적으로 시행, 오는 2010년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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