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실장 윤진식·과기특보 이현구·IT특보 오해석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경제·국정기획·사회정책·교육과학문화수석을 총괄하는 부실장급의 정책실장을 신설하고 윤진식 경제수석을 임명했다.

　4개월간 인선에 난항을 겪었던 MB정부 초대 IT특별보좌관에 오해석 경원대학교 교수를, 과학기술특별보좌관에 이현구 한국과학한림원장을 선임했다.

　이 대통령은 집권 중반기를 보좌할 청와대 수석급 인사와 조직 개편을 이날 단행하고 국정 개혁 드라이브에 나설 계획이다.

　청와대는 기존 ‘1실장, 8수석, 1기획관, 4특보’ 체제에서 ‘1실장(대통령실장), 1정책실장, 8수석(정무·민정·외교안보·경제·국정기획·사회정책·교육과학문화·홍보), 3기획관(인사·메시지기획관·국제경제보좌관), 6특보(국민통합·언론·정무·경제·과학기술·IT)’ 체제로 개편됐다.

　윤진식 정책실장은 경제수석을 겸임하면서 정책 분야의 수석들이 참여하는 정책조정위도 총괄, 통합조정한다. 정무수석은 대통령실 홍보기획관을 역임한 박형준 기획관이 수평 이동했으며 민정수석은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이 새로 임명됐다.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을 합친 홍보 수석에는 이동관 대변인이 선임돼 앞으로 대통령 이미지(PI), 국정홍보, 해외 홍보 등의 기능을 모두 총괄한다. 사회정책 수석에는 진영곤 여성부 차관, 교육과학문화수석에는 진동섭 한국교육개발원장이 각각 새로 임명돼 3기 청와대 진영에 합류하게 됐다.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유임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4명의 특보를 새로 임명하고 자문진 구성을 완료했다. IT특보에는 SW분야 전문가인 오해석 경원대 교수가, 과학기술특보에는 이현구 한국과학한림원장이 내정됐다. 정무 특보에 맹형규 전 정무수석이, 경제특보에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선임됐다. 정무 특보와 경제특보는 상근하면서 대통령을 보좌한다.

　이동관 신임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청와대 개편은 집권 중반기의 국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과 기능 등 시스템 개편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