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中企 PC 사용ㆍAS 만족도 ‘쑥’

중소업체들이 컴퓨터 공동 AS망을 구축한 이후 공공기관의 수요가 증가하고 서비스 만족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은 중기 PC 구매비율이 지난해말 19.5%에서 지난 7월 현재 27.7%로 8.2%P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기관별 중기 구매비율을 살펴보면 국가 기관 42.0%, 지방자치단체 39.2%로 전년 대비 각각 22.5%P, 7.2%P가 증가했다.

반면 교육기관은 전체 구매액 3714억원 중 절반 수준인 1826억원을 구매, 구매력이 가장 큰 고객이나 중기 비중이 17.9%에 불과하고 전년 대비 증가율도 4.1%P에 그쳤다.

지난해 조달청 종합쇼핑몰을 통해 PC를 구매한 공공기관의 수는 총 1만4856개에 달했으며, 이들 기관 중 올해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한 기관은 2795개로 전체 18.8% 수준이며, 90% 이상 증가한 기관은 397개로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한 기관은 1720개로 전체의 11.6%이며, 이 중 90% 이상 감소한 기관도 197개를 차지했다. 전년도와 비슷한 기관은 8170개, 올해 구매가 없는 기관은 2171개로 각각 55%, 14.6%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이 중기 PC 구매패턴이 크게 개선된 이유는 조달청에서 벌인 대대적인 캠페인에 대해 공공기관의 협조가 있었으며, 중기 ‘공동 AS 망 구축’이 큰 역할을 했다고 조달청은 분석했다.

조달청이 리서치 전문기관인 갤럽에 의뢰한 고객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12일 공동 AS 망을 구축하기 전 중소기업 AS 평균 고객만족도가 보통수준인 63.4점에서 이달 들어 77.9점으로 무려 14.5점이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달청은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 PC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하반기에 구매력이 가장 크나 중기 비중이 낮은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각 지방청장들이 시·도 교육청의 교육감 또는 부교육감을 직접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으며, 산하 교육청 및 신설학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자체 교육기관의 연수·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교육청 전자 소식지 등을 통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매주기에 따라 올해 PC 교체시기가 된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협회 및 중소기업과 공동마케팅을 실시해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또한, AS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관리 시스템을 보완·개선하고, 우수고객 보상프로그램 운영 및 각급 기관 실적을 나라장터를 통한 공개 등 노력도 추진하고 있다.

조달청 천룡 구매사업국장은 “공동 AS망 구축으로 중기 PC가 저평가 받았던 주된 원인이었던 AS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면서 “향후에는 중기 PC가 품질, AS는 물론 예산절감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국가기관이나 지자체는 물론 지방의 공공기관 및 산간 오지의 초등학교까지 중기 PC 구매가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