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지난 30년간 써온 메인프레임을 걷어내고 유닉스서버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한다.
대구은행의 다운사이징으로 국내 5대 지방은행 중 메인프레임 사이트는 부산·경남은행 두 곳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18일 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은 오는 2011년 8월 가동 예정인 차세대시스템의 기간 플랫폼으로 유닉스서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1970년대 후반부터 메인프레임을 기간계 서버로 사용해왔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 2006년 차세대시스템사업을 위한 사전 컨설팅에서 유닉스서버로의 다운사이징을 잠정 결정했으나 이후 내부 사정 등으로 수년간 사업이 연기되자 올 들어 원점에서 재검토 작업을 벌였다.
대구은행은 지난 6월 IT업체 5개사로부터 차세대시스템 정보자료를 받아 현재 사용 중인 메인프레임과 유닉스서버를 놓고 종합평가를 실시했다. 대구은행은 수차례 검토회의 등을 거쳐 지난 17일 내부 전산협의회 회의에서 다운사이징을 최종 확정했다.
황병욱 대구은행 차세대IT개발부장은 “유지보수 비용 측면에서 유닉스서버가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고 앞서 유닉스서버를 도입한 몇몇 수도권 대형 은행에서도 안정성이 입증됐다는 판단 아래 다운사이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기간 플랫폼이 확정됨에 따라 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차세대시스템 사업자 선정작업에 돌입한다.
대구은행은 이번주 프로젝트관리(PMO)사업을 발주하고 이어 이달 안에 시스템통합(SI)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서버를 비롯한 시스템 공급업체는 PMO 및 SI사업자 선정작업이 완료되는 10월 이후 별도 입찰에서 선정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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