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글로벌 금융 위기로 움츠러들었던 국제 투자은행(IB)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증권은 18일 홍콩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 지역의 교역광장빌딩 26층에 ’삼성증권 아시아 법인’을 확장 개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홍콩 현지에 전반적인 IB를 위한 대규모 전담 조직을 출범한 것은 국내 금융권에서 첫 사례다. 삼성증권은 선진 IB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인력 채용, 각종 인허가 업무 등을 진행하고 홍콩 법인에 1억달러를 증자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우선 기존 직원을 포함해 44명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연말까지 인원을 모두 6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확장 개설을 계기로 △ECM(IPO, 증자, 블록딜 등)과 인수합병(M&A)을 중심으로 한 기업 금융 △현지 기관 대상 주식중개 △직접 운용(Trading) △자기자본투자(PI) 등 4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나아가 홍콩 IB사업을 3년 내에 현지 2위 그룹에 진입시키고, 이를 발판으로 중국·싱가포르·대만·인도 등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 거점을 확대해 2020년께 ‘글로벌 톱 10’이라는 비전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특히 연말까지 중국 현지 증권사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2∼3년 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 아래 중국 측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삼성증권은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와 2000년 IT 버블 붕괴 등 한국 주식시장의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이제 세계 금융위기를 접하면서 국제적 확장의 기회를 잡았다”며 “홍콩 IB사업 진출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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