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R클럽(www.slrclub.com)은 회원 수 100만명을 자랑하는 디지털 카메라 관련 국내 최대 커뮤니티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진 애호가들이 많이 찾아 소위 ‘안 되는게 없는’ 전문 커뮤니티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0년 개인 홈페이지로 출발해 지금은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라면 누구나 찾는 거대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한 회원은 “이곳에선 포크레인도 사고 팔 수 있다”며 “워낙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카메라를 매개로 끈끈하게 묶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 정보의 인터넷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제품 브랜드, 모델, 지역별로 다양한 동호회가 형성돼 끈끈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각 브랜드별 포럼(게시판)은 물론 카메라와 사진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시콜콜한 일상 이야기까지 회원 간의 다양한 소통이 이뤄진다.
니콘클럽(www.nikonclub.co.kr), 캐논클럽(www.canonclub.com)처럼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브랜드 커뮤니티도 정보가 오가는 동호회로 정착했다.
디지털 카메라 커뮤니티 문화가 활성화된 가장 큰 요인은 정보 공유의 필요성 때문이다. 디지털 카메라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설정이나 후보정 등 촬영 기술에 대한 정보에서부터 사진 촬영지, 모델·스튜디오 촬영 등 사진 전반에 걸친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방대한 정보를 습득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카메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커뮤니티 활성화의 또 다른 이유는 집단 문화에서도 찾을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와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커뮤니티 회원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며, 동일한 취미를 가진 이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위안을 얻으려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SLR클럽을 운영하는 인비전 커뮤니티의 반대걸 사장은 “우리나라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들은 고가의 장비나 사진을 남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욕구가 특히 강하다”며 “이에 따라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하고 자신의 취향보다는 남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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