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임기 말쯤 가면 거의 100% 가까운 대학이 입학사정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면 새 기술이 많이 나오고 우리는 IT가 있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2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기념해 민경욱 KBS 앵커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에서 “KAIST나 포스텍 등은 내년부터 논술시험 없이 100% 면담으로 뽑는다”면서 입학사정제 확대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대통령 발언으로 이른바 명문대를 중심으로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모집 비율이 앞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주호 교과부 차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00%라는 숫자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아달라”며 “입학사정관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법이 안 돼 그것을 할 수 없었지만 선진 기술을 앞세워 세계에서 방송통신 융합 표준을 만들어야 하고 이것(미디어법)으로써 우리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미디어 관련법의 통과 정당성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개각설에 대해 “경제장관은 국내와 국제 일(업무)이 반반 정도 된다”며 “사람을 휙휙 바꾸게 되면 정치적으로는 잠깐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실제 일에 큰 타격이 있다”고 소폭 개각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회복 전망에 대해 “내년에 가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한국이 가장 높은 성장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겠지만 신중하게 대응한다”면서 “‘출구 준비’라고 말을 하지만 그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당분간 경기 확장 정책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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