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0907/090726064634_957122557_b.jpg)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2분기 깜짝 실적을 낸 기업들이 본격적인 휴가에 돌입했다.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부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하반기 경영 전략을 구상하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한다. 또 직원들은 작년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룹 사장단회의가 열리지 않는 다음달 초 1주일 정도 휴가를 낼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가족과 함께 국내에서 시간을 보내며 하반기 사업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용 LG전자 부회장도 다음 달 휴가를 떠난다. 남 부회장은 휴가 기간에 주로 경영, 인재개발 관련 서적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아직 휴가계획을 구체적으로 잡지 못했다. 예년처럼 자택에서 쉬면서 하반기 경영구상을 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각 기업들은 직원들이 정해진 휴가를 대부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비용 절감 목적과 함께 회사나 직원 모두 휴가를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여름에 10일 휴가를 사용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 주말까지 포함하면 2주를 쉬는 셈이다. 작년에는 대부분 5일 휴가를 내고 1주를 쉬었지만, 연중휴가제 도입으로 스스로 휴가 기간을 조정해 사용하고 있다. 금요일에 부원이 돌아가며 휴가를 내는 순환휴가제를 시행하는 부서도 늘었다.
LG전자도 연차 휴가를 활용해 2주 휴가를 내는 직원들이 많아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자기 계발 차원에서 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그룹 직원들은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난다. 주말을 포함, 총 9일간 휴가를 갈 수 있다. 이 기간에 현대차 울산·아산·전주공장과 기아차 화성·소하리·광주공장 등 주요 사업장도 일제히 문을 닫는다.
유통업계는 알뜰 휴가를 즐기려는 직원이 많아지면서 자연휴양림이나 자동차캠프장 등지로 휴가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