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컴텍, 금속슬라이딩 힌지모듈 삼성전자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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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소재 전문업체 유원컴텍(대표 최병두)이 중국 후이저우에서 생산한 휴대폰 금속슬라이딩 힌지모듈을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에 본격 공급한다.

23일 유원화양유한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로 부터 주문받은 힌지모듈 100만개를 이달부터 생산, 공급을 시작한다. 유원화양유한공사는 지난해 8월 유원컴텍이 총 1600만달러를 투자, 중국 국영기업과 중국 광동성 후이저우시에 설립한 휴대폰 모듈 생산업체다.

유원화양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로부터 30종에 달하는 제품에 대한 견적을 받고 8종에 대해 금형을 받아 샘플생산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이달부터 3개 신 모델에 대해 플라스틱 소재가 아닌 마그네슘 재료의 힌지모듈을 개발, 공급키로 하고 생산에 돌입했다.

특히 유원화양은 양극산화처리기술(SDC)이라는 특허기술과 사출부터 도장 조립까지 일괄생산 체계를 갖춰 경쟁업체와의 차별성도 가졌다는 평가다.

최병두 대표는 “내년부터는 글로벌 모바일 업체인 노키아를 비롯해 현지 로컬업체에 대한 공급을 계획 중”이라며 “설비확충을 위해 금속성형기(다이캐스팅)장비 8대, 외장장비(CNC) 10대를 추가로 발주하는 한편, 도장라인을 늘리는 등 총 8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투자가 완료되면 유원화양은 올해 월평균 150만개에 이르는 휴대폰 힌지 생산량이 내년 말에는 단품 기준으로 500만개로 늘게 된다.

◆인터뷰-최병두 유원컴텍 대표

“금속을 통한 휴대폰 힌지모듈 생산에 대한 도전이 이제 성공의 문 앞에 와 있습니다”

최병두 유원컴텍 대표는 유원화양유한공사의 마그네슘 휴대폰 힌지모듈 생산은 유원컴텍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제의 고가제품을 만들수 있는 기술은 금속힌지에 있다”며 “글로벌 휴대폰업체가 휴대폰 힌지구매를 늘리는 후이저우에서 마그네슘 모듈을 처음으로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구미, 인도, 텐진, 후이저우, 브라질, 베트남 등 전 세계 부품 공장에서 생산되는 힌지 가운데 해주의 생산 비중을 대폭 높여가고 있다. 해주는 전체 힌지 생산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천진에 버금가는 주력시장으로 부상했다.

그는 “향후 힌지 주력생산 지역으로 후이저우가 부상하고 있다”며 “마그네슘 힌지는 얇아도 휨이 없고 강도가 높아 앞으로도 고가 휴대폰에서 이를 채용할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원컴텍은 그 동안 플라스틱 힌지에서 쌓은 노하우를 마그네슘 힌지에 대거 적용한 결과 경쟁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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