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CEO `청년창업`] (1)고려대 인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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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웅 회장(앞줄 오른쪽) 등 고려대 인피즈 창업동아리 멤버들이 오는 10월 창업을 앞두고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10∼20대 청소년들이야말로 미래의 ‘한국호’를 짊어질 강력한 희망 동력이다. 최근 정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을 높이고,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전자신문사는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우수사례로 선정된 실업계 고등학교 및 대학 동아리 현장을 찾아 활동상을 조명하고, 청년 창업 확대를 위한 개선점 및 발전 방안 등을 모색한다.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한다.’

 고려대학교 ‘인피즈(INFIES·회장 전상웅)’는 꿈과 패기, 열정으로 똘똘 뭉친 학내 창업 동아리다. 지난 2005년 6월 결성된 동아리는 고려대 2003 학번 전기전자전파공학부 학생 10여명을 주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된 관심사는 모바일 관련 창업 아이템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제 창업에 도전하는 것이다.

 “창업은 도전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지요. 인피즈는 자발적 활동을 추구하는 친구들로 뭉쳐있습니다.”

 전상웅 회장(전기전자전파공학부 3학년)은 “비록 리스크는 크지만,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 창업”이라며 “대학 입학 후 마음이 서로 잘 맞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창업 동아리를 결성하게 됐다”고 창업 동아리 결성 배경을 설명했다.

 인피즈 멤버인 이갑인 군(전기전자전파공학부 3학년)은 “창업 경험을 하는 과정에서 팀 플레이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계적인 투자 귀재 워렌 버핏,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미국 수소 폭탄의 아버지 에드워드 텔러, 국내 대표 벤처기업가인 안철수씨 등을 롤 모델로 삼아 창업 정신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속적인 학습 활동을 통해 모바일 관련 아이템을 개발하고, 창업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멤버간 인적 네트워크도 강하게 다져가고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자체 세미나도 개최한다.이는 해당 분야에 대한 기술 동향을 분석하고, 멤버들의 다양한 시각을 아이템 개발에 접목하기 위해서다. 지식재산권은 철저하게 관리한다. 현재까지 출원건만 총 53건으로 이 중 15건에 대해 등록을 마쳤다.

 수상 실력도 화려하다. 2005년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공모대전에서 ‘메모리 메이커’로 동상을, 같은해 서울대 벤처창업대전에서 ‘음성편집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무선단말기의 음성 콘텐츠 제작 서비스’로 대상(서울특별시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지난해는 퀄컴 주최로 열린 큐리어시티에서 ‘USIM 카드를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로 1위를 거머줬으며, 10월에는 FTTH 경진대회에서 ‘익스트림 멀티 브로드캐스팅 숍’으로 은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경진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의 청년 창업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전상웅 회장은 “비록 직접적인 지원 자금은 줄었지만, 창업에 필요한 회계·세무·특허·컨설팅 등의 후속 지원이 확대되고 있어 바람직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검증을 거쳐 잠재력이 높은 동아리에게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러한 혜택을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피즈는 오는 10월 그간 닦은 경험을 토대로 실제 창업에 나선다. 창업 아이템은 ‘U-이그지비션(Exhibition) 서비스’로 정했다. 작지만 소중한 결실을 위해 한 걸음 내딛는 순간이다. 전상웅 회장은 “앞으로 펼쳐질 유비쿼터스 사회에서 끊김이 없는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팀원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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