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마쓰다, 하이브리드카 제휴 `초읽기`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마쓰다가 하이브리드차 기술제휴에 관한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도요타자동차가 하이브리드차의 주요 구성 장치를 공급하고 마쓰다가 이 장치를 사용한 하이브리드차를 만들어 오는 2013년부터 연간 10만대 규모로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자동차는 하이브리드차 사업을 강화할 목적으로 내년부터는 유럽에서도 완성차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제휴는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에 앞서 환경기술을 축으로 세계적인 제휴를 확대하려는 회사의 의지로 해석된다.

　도요타자동차가 하이브리드의 핵심 장치를 본격적으로 외부에 공급하기는 처음이다. 회사는 지난 2004년 미국의 포드자동차에, 2006년에는 닛산자동차에 하이브리드차 기간 장치를 일부 공급한 바 있지만 실제로 판매된 대수는 소량에 불과했다.

　이번 제휴는 마쓰다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다는 오는 2015년 하이브리드차 시장에 본격 참여할 방침이었으나 도요타자동차로부터 기간 장치를 제공받게 될 경우 발매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마쓰다는 최대주주인 포드와 하이브리드차를 공동개발한 적이 있으나 시험적인 판매에 그쳤으며, 지난해 금융위기로 포드가 마쓰다의 지분을 일부 매각한 것을 계기로 도요타에 접근,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제휴를 맺고 성장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