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산업협회(회장 이용훈)가 30일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지난 99년 국내 최초의 로봇사업자 단체인 로보틱스연구조합으로 출범하여 정부로봇 R&D인 ‘퍼스널로봇 기반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하는 등 차세대 로봇산업의 기초를 닦았다. 지난해 5월 구 정통부 산하의 한국지능로봇산업협회와 시너지를 위한 통합을 단행하면서 로봇로봇산업협회로 출범했고 회원사 137개의 거대 단체로 자리잡았다.
로봇산업협회는 이날 오후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10주년 기념식과 로봇 비즈니스 워크숍을 갖고 초대 이사장을 지낸 한국산업기술대 김성권 교수와 국무총리실 김호원 차관보, 광운대 김진오 교수, KIST 오상록 책임연구원 등 총 9명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비즈니스 워크숍에서는 제조업 로봇은 김정호 로보스타 대표, 서비스 로봇은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 로봇부품은 김병극 하기소닉 대표 등이 사업화 전략 및 노하우를 소개했다.
기념식에는 임채민 지경부 차관을 비롯해 로봇 관련 산·학·연 전문가 2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문가들은 지난 10년간 로봇산업을 지원해온 협회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시장확대에 더 큰 역할을 당부했다.
김성권 산업기술대 교수는 “지난 99년 당시 로봇에 사회적 인식이 미흡한 상황에도 미래를 내다보고 로봇협회를 설립한 결정은 옳았다.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인 로봇산업발전의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봇윤리헌장` 2012년말 발표
정부차원에서 추진되는 세계최초 로봇규범인 ‘로봇윤리헌장’이 오는 2012년 말 완성본이 발표된다.
지능형로봇 윤리헌장 제정위원회(위원장 김대원)는 29일 오후 교육문화회관에서 윤리학, 로봇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을 갖고 지난 2년간 준비한 로봇윤리헌장 초안작업의 분야별 주요 이슈를 발표했다.
김대원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당초 지난 연말 로봇윤리헌장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윤리, 종교계 의견수렴과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최종 완성본 발표는 3년 뒤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서 윤리학자들은 로봇은 윤리적 주체가 될 수 없으며 로봇윤리헌장이 자칫 기계장치를 인간과 대등한 존재로 인정하는 오류를 범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로봇공학 전문가들은 로봇윤리헌장이 지나치게 추상적 주제에 매달리지 말고 로봇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대원 위원장은 “로봇윤리헌장은 오는 2030년의 기술수준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인간과 로봇을 동등한 존재로 하지 않는다”면서 “유럽의 사례를 참고해 가능한 실용적 입장에서 로봇윤리헌장을 제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정유신의 핀테크 스토리]'비트코인 전략자산' 후속 전개에도 주목할 필요 있어
-
2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3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4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5
내년 '생성형 AI 검색' 시대 열린다…네이버 'AI 브리핑' 포문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8
LG전자, 대대적 사업본부 재편…B2B 가시성과 확보 '드라이브'
-
9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10
현대차, '아이오닉 9' 공개…“美서 80% 이상 판매 목표”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