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태양광 산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자체 장비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은 비교적 선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설비를 도입할 수 있어 고정비가 낮고 제품에 꼭 맞는 장비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전지용 잉곳·웨이퍼 업체인 네오세미테크(대표 오명환)는 잉곳성장 장비를 직접 제작해 생산에 활용한다. 외부 업체에 주문해 장비를 조달받는 것 보다 납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성수기의 경우 1년 반 정도 걸리는 장비 제작기간이 3∼6개월이면 끝난다. 라인 구축비용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라인에 들어가는 고정비가 낮기 때문에 생산품의 가격경쟁력도 타 업체 대비 훨신 높다. 이 회사는 과거 갈륨비소(GaAs) 웨이퍼용 잉곳성장 장비를 자체제작하면서 장비관련 노하우를 쌓았다. GaAs 잉곳성장 장비는 부피는 실리콘용도 보다 작지만 50기압에서 공정이 진행되는 탓에 제작이 더 까다롭다.
또 다른 잉곳·웨이퍼 업체인 세미머티리얼즈(대표 박건)도 잉곳 성장 장비를 직접 만들어 생산한다.
박건 사장은 “장비 비수기에는 납기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성수기 단기간에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자체제작 장비가 절실하다”며 “납기가 길어질 경우 자칫 쏟아지는 웨이퍼 주문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태양전지 업체인 신성홀딩스(대표 이완근)의 경우 계열사를 통해 장비공급을 수직계열화한 사례다. 이 회사는 50㎿ 규모의 2기라인 구축시 자회사인 신성FA와 일괄수주계약(턴키)을 체결, 플라즈마화학증착장비(PECVD) 등 대부분의 장비를 공급받았다. 1기라인의 경우 독일계 업체인 센트로섬 장비를 턴키로 도입했다. 첫번째 라인 구축에 300억원 가량이 소요된 데 반해 2기 라인은 절반 수준인 130억∼150억원에 라인 구축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납기도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됐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