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케이블 가입률이 부럽다"

Photo Image

 “디지털 방송 시대 통신업체와의 경쟁엔 가입자 확보와 콘텐츠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한국 케이블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겠습니다.”

  4일과 5일 이틀간 열리는 ‘2009 디지털케이블TV쇼(KCTA 2009)’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일본 최대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 도모유키 모리즈미 제이콤(JCOM) 회장은 먼저 한국의 압도적인 케이블TV 가입률이 부럽다고 입을 땠다.

 도모유키 회장은 “최대 MSO인 제이콤이 가입자 350만 정도에 불가한 등 일본은 전체 가구 중 케이블 시청자가 50%에 못 미친다”며 “통신 업체와의 경쟁에선 가입자 확보가 중요한데 이 관점에서 한국과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제이콤은 휴맥스로부터 셋톱박스를 받고 있고 CJ미디어, KBS월드 등에서 받은 한류 콘텐츠를 각 가정에 송출하고 있다.

 도모유키 회장은 다소 겸손의 어조로 말했지만 제이콤은 업계에선 아주 유명한 SO다. 가입자는 많지 않지만 인당매출(ARPU)이 우리나라 7800엔(10만원 상당) 정도로 우리의 10배에 가까울 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곳이다.

 지난해의 경우 2200억엔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도모유키 회장은 “우리는 HDTV, PVR, VOD 등의 부가 서비스로 가입자 당 매출을 높이고 있다”며 “현재 일본에서도 NTT가 가장 강력한 경쟁 업체로 떠오르고 있지마 아직은 방송 질면에선 우리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입 비율은 50%에 못 미치지만 디지털 전환은 85% 수준으로 우리에 비해(30%) 월등히 앞서 있다. 일본의 디지털 전환이 2011년으로 한국보다 1년 빠르다는 이유도 있지만 제이콤의 노력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는 “케이블TV방송이 고정 서비스로선 더할 나위 없는 서비스지만 이동성이 약하다”며 “이에 이동통신진출 등을 통한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이는 디지털 고개 확보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도오유키 회장은 “일본 정부가 저소득 계층 디지털 전환 비용을 보조하고 DTV구입자에게 쿠폰을 제공하는 등 총 2400억엔 정도를 전환 비용으로 쏟아붇기로 했다”며 이는 제이콤의 디지털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