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엔 인터넷 등 방송과 통신의 경계선상에 있는 서비스를 장악하는 업체가 시장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래엔 인터넷상에서 방송과 통신사업자간 더 많은 경쟁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한국방송학회(회장 최양수 연세대학교 교수)는 1일 한국통신학회, 정보통신정책학회와 공동으로 ‘디지털 컨버전스의 미래(Beyond Convergence)’라는 제목의 콘퍼런스를 열고 방통 융합 시대의 미래를 조망했다.
김문조 고려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열린 이날 공동 콘퍼런스는 매체 융합 시대를 맞아 지난 2월 3개 학회가 맺은 MOU에 따라 이뤄진 첫 공동 세미나로 발제와 함께 종합 토론도 이뤄졌다.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콘퍼런스에선 디지털 컨버전스의 동향과 배경을 다양한 시각과 다 학문적 관점에서 검토하려는 최근 학술적 연구가 대거 소개됐다. 이 중 강홍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박사가 발표한 ‘디지털 컨버전스와 경제, 산업의 미래’는 융합 경제 유발 효과를 체계적으로 소개해 많은 주목을 끌었다.
강 박사는 “방송 서비스 사업자는 콘텐츠에서부터, 통신 서비스 사업자는 내부 인프라에서부터 사업을 출발시키지만 결국 인터넷이라는 경계 영역에서 만날 수밖에 없다”며 “향후 통신과 방송할 것 없이 어떤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이느냐에 따라 사업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디지털 컨버전스와 사회, 문화의 미래’에 대해 발제한 이동후 인천대학교 교수도 “향후 미디어 컨버전스 시대엔 도구로서 미디어를 볼 것이라 아니라 미디어 생태계 관점에서 융합 미디어를 조망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치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단장도 ‘디지털 콘버전스의 기술과 인간의 미래‘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융합 서비스 시대엔 신규 킬러앱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플랫폼 간 공정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럴 경우 감성 기반 창조적 융합과 같은 컨버전스의 긍정적 산물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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