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광고 카피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일상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소형 제품도 마찬가지다. 제자리에 있지 못해 매번 찾아야 하고 쉽게 더러워져 다시 구입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생활용품 집’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쓰다가 남은 치약은 버리기엔 아깝고 그냥 사용하자니 눌러 짜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치약의 양을 조절하기도 쉽지 않다. 금호오랄텍의 ‘원터치 치약 디스펜서’는 치약을 거꾸로 세워 디스펜서에 끼운 후 버튼만 누르면 적당한 양의 치약이 자동으로 나온다. 뒷면에 흡착판이 부착되어 있어 욕실 벽면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
아침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많은 시리얼 또한 보관을 잘못하면 눅눅해지거나 잘게 부서지는 일이 생긴다. 제브로의 ‘시리얼 디스펜서’는 시리얼을 넣고 손잡이를 돌려 원하는 만큼의 시리얼을 그릇에 담을 수 있다. 사무실 책상 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으로는 단연 포스트잇과 스카치 테이프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사용하다 보면 쉽게 구겨지고 제품 단면에 때가 묻기 마련이다. 쓰리엠의 ‘포스트잇 팝업 디스펜서’는 종이가 구겨지고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하면서 필요할 때만 티슈처럼 한 장씩 뽑아 쓸 수 있도록 했다.
일회용 커피믹스보다 경제적이면서 매번 커피와 설탕 등을 넣지 않아도 되는 아이디어 제품도 있다. 서진산업의 ‘커피 원터치 디스펜서’는 커피와 프림, 설탕을 통에 넣고 버튼을 누르면 잘 섞인 커피가 12∼13g씩 종이컵에 담겨 나온다. 뜨거운 물을 담아 종이컵을 두 개씩 포개어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노마드의 ‘컵 홀더’라면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한국쓰리엠 신용숙 사무용품 사업팀장은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소형 제품들의 사용을 돕는 아이디어 제품들이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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