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국내 TV 판매시장 점유율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앉았다.
26일 시장조사기관인 GfK의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국내 컬러TV 시장 점유율은 49.5%로, 지난해 1분기(51.9%)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하면서 2년여 만에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국내 TV 시장에서 2006년 48.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서 2007년과 지난해에는 ’파브’ 시리즈의 히트에 힘입어 각각 51.6%와 51.4%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2007년과 2008년 각각 42.5%, 40.1%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에어컨 부문에서도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점유율은 36.3%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점유율(42.2%)과 비교해서는 5.9%포인트 낮은 것이다.
세탁기 점유율 역시 40.0%를 기록해 지난해 평균인 41.9%에 못 미쳤고, 냉장고는 44.5%로 지난해(44.4%)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추정한 국내 휴대전화 시장의 점유율도 2007년 50.0%, 2008년 50.2%에서 올 1분기에는 48.7%로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50.9%였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서 신제품 출시가 한 달가량 늦어진 게 점유율 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년에는 2월에 신제품이 나왔는데 올해는 조금 늦어졌다”며 “신제품인 LED TV가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2분기에는 이전의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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