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시즌을 맞은 5월 대학가가 별 축제로 빛난다.’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담당한 별 축제가 열린다.
19일 세계 천문의 해 한국조직위원회와 대학들에 따르면 UN이 정한 세계 천문의 해를 맞아 20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0개 대학에서 다양한 천문행사를 선보이는 ‘캠퍼스 별 축제(Universal Festa 2009)’가 개최된다.
‘우주를 켜다(Turn on the Universe)’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IYA2009 전국 대학생 기획위원회(UPC)’ 주도로 마련됐다. 행사는 20일 아주대를 시작으로 고려대, 경희대, 이화여대, 부산대, 전남대 등 전국 10개 대학에서 잇달아 열린다.
UPC는 세계 천문의 해를 앞두고 과학 대중화에 뜻을 가진 대학생들이 모여 지난해 3월 결성됐다.
김재혁 UPC 기획위원장(연세대 천문우주학과 대학원)은 “올해가 세계 천문의 해라는 것을 지난해 3월 처음 알았는데 예상 외로 준비가 많이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대학생들이 주도하는 모임을 만들게 됐다”며 “천문관련 학과 외에도 천문학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기존과 차별화된 별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캠퍼스 별 축제에 참여하는 10개 대학들은 행사 기간 중 다양한 전시와 행사로 천문과 별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캠퍼스 별 축제는 특히 관측행사와 전시행사뿐 아니라 캠퍼스 커플과 별과 우주를 연결하는 행사, 예술과 연계한 우주관련 퍼포먼스 등 기존 천문관련 행사의 형식을 벗어나 참신하게 꾸려진다. 각 대학들은 행사장에 모금함을 설치, 월드비전 코리아를 통해 모금액 전액을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된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재혁 기획위원장은 “‘우주를 켜다’라는 슬로건처럼 어두운 방안의 불을 켜듯 우주를 켜서 모호하고 아득한 우주를 자세하게 알고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며 “천문학이나 우주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대중 참여 유도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 천문의 해가 시작된지 벌써 5개월째지만 아직 일반인의 1%도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달에 UPC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5월 이후 세계 천문의 해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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