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 호남석유화학이 최근 업계 최초로 현재 연구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연구관리지원시스템’을 오픈했다. 유화 업종의 경우 개발 공정이 복잡해 체계적인 연구 관리 시스템이 필수다. 호남석유화학은 이 시스템 구축으로 제안-심사-개발 등 연구와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일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20일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6일 사내 석유연구소에 개발 과정 이력(PI)을 총괄 제어할 수 있는 ‘연구과정관리 지원시스템’ 구축을 완료,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R&D 소요 비용, 수요, 향후 개발 계획 등 연구 개발과 관련한 모든 프로세스를 점검해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유화 업계에선 최초로 도입된 것이다. 유화 업종의 경우 전통적인 굴뚝 산업에 가까워 그간 정보화 속도가 더뎠다.
이에 호남석유화학은 IT를 이용한 효율화를 고민, 연구소에 관련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특히 연구과정관리 시스템 완비로 호남석유화학은 연구 성과 심사까지 웹을 통해 할 수 있게 돼 효율성이 극대화됐다는 평이다.
지금까지는 기술 적정성 심사시 직접 방문해야 하는 등 오프라인으로 처리해야 하는 케이스가 많았다. 하지만 연구 진도도 한번에 체크가 가능해 연구 수준 평가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호남석유화학은 본사 ERP시스템과 연동, 많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 중 중복 투자 감소에 따른 비용 절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김종표 호남석유화학 정보전략팀 팀장은 “유화 업종 연구는 비용도 많이 들고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돼 과정 관리가 중요하다”며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보다 큰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남석유화학은 유화 업종에서 많은 IT투자로 유명한 업체다. 그룹에서 협업시스템과 ERP를 가장 먼저 적용했고 회사 내 자산 활용을 위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경진대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BI대회에서 나온 성과물은 실제 현업에 적용, 재활용하고 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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