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IT 접목 `전자전 훈련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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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공군 전자전 훈련장이 만들어진다. 공군 전자전 훈련장이란 조종사의 비행 능력 향상을 위한 곳으로 IT기술이 접목된 시뮬레이션 장비와 함께 전자전 훈련, 전자전 전술개발 등의 기능이 구현된 종합 전술장이다. 그간 미군 시스템이 쓰였고 국내 훈련장 설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위사업청(청장 변무근)은 16일 청사 회의실에서 터키 하벨산과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사업’ 계약식을 체결하고 관련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계약서 서명식에는 이상희 국방부장관과 베즈디 교뉼 터키 국방장관 등 양국의 군 주요 인사들이 직접 참석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총 공사비가 1300억원 가량인 이 사업은 공군 조종사의 평시 훈련을 돕기 위해 추진됐으며 시스템이 구축되면 실전과 같은 전장 환경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실전에서 생존성 확보뿐만 아니라 향후 네트워크 전투 능력 육성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장비 결정은 터키가 그간 한국산 국방 장비를 대거 구매한 만큼 호혜 협력적 차원과 함께 터키 전장 환경이 한국과 유사하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하벨산은 터키 정부가 추천한 업체다. 다만 국내 업체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 공사에서 40% 가량은 한국 기업이 책임질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공군 전자전 장비 구축으로 비행 전투 능력이 더욱 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업체가 참여하는 만큼 향후 국방 기술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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