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작년보다 20%가량 확대해 사상 최대인 1조3000억원을 집행한다. 신입사원도 당초 계획보다 25% 늘린 1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SK그룹은 미래기술 확보와 인재 중심의 경영이 위기극복의 지름길이라는 최태원 회장의 철학에 맞춰 이같이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R&D를 통한 미래기술 확보와 역량 있는 인재 채용은 기업의 중장기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에 해당한다. 경영환경이 악화돼 어렵더라도 R&D와 인재채용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SK는 녹색기술과 정보통신기술 등 차세대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 장기적으로 국가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오는 2012년까지 R&D에 총 5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녹색기술과 차세대 정보통신, 생명과학, 정보전자소재 분야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R&D 투자 1조1000억원보다 18% 늘어난 규모다.
SK는 △무공해 석탄 에너지, 해양바이오 연료, 태양전지, 그린카 등 녹색기술 △차세대 망 기술, 차세대 인터넷 기술 등 정보통신기술 △글로벌 신약개발 등 생명과학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 LCD용 부품소재 등 정보전자소재를 4대 집중 투자 분야로 선정했다.
SK는 미래성장동력인 인재 채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당초 계획(신입사원 800명)보다 25% 늘어난 1000명을 선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신규사업 진출과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인 계열사를 중심으로 채용 규모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에 들어간 SK그룹 상생 인턴 1800여명과 경력사원 채용 등을 포함하면 SK그룹의 올해 전체 일자리 창출 규모는 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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