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빌링 시스템, 모바일 금융, USIM 등 통신·금융 패키지 솔루션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모바일 빌링(휴대폰 상 대금 결제)은 SK텔레콤과의 협력 시너지가 큰 분야여서 한층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 C&C(대표 김신배)는 연초부터 모바일 금융 분야 미국 시장 직접 진출을 위해 현지 영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까지의 SK C&C의 전략 아이템이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등 기간 산업이었다면 김신배 부회장이 부임한 올해는 통신·금융 분야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해외 진출 지역도 ITS 전략시장인 CIS 등 중앙아시아에서 올해는 통신·금융분야 주요 시장인 미국 등 선진국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이런 기조는 임원들의 미국 출장 횟수에도 드러난다. 실제 올 들어 이사급 이상 임원의 선진국 비즈니스 방문이 2배 이상 잦아졌다.
이는 김 부회장이 SK그룹의 강점인 모바일 산업과의 공조를 강구,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뚫으라는 주문을 부임 이후 연일 쏟아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초 기자 간담회를 통해 모바일 빌링 시스템 시장 공략을 대외에 천명한 바 있는 김 부회장은 얼마 전 있었던 간부급 워크숍에서도 “뛰어난 시스템(모바일 빌링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해외에 나가지 못하느냐. 보다 적극적인 시장 진출 노력을 강구해볼 필요가 있다”며 미국 시장에 대한 공세를 다시 한번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그는 해외 모바일 빌링 시스템 업체를 벤치 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철저히 연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실제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달에는 모바일 빌링 공급과 관련, 미국에서 대규모 계약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종 결정에서 기술이 아닌 회사 인지도에서 밀려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의 이런 드라이브에는 사실 SK C&C 빌링 솔루션에 대한 자신감도 숨어 있다. 자체 개발한 빌링 솔루션 큐빅스(CUBICS)처럼 2500만명에 달하는 고객의 정보와 마케팅, 과금을 한 시스템에서 통합·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은 전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SK의 설명이다. 미국 등 선진국 영업에도 이런 장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C&C 한 임원은 “SK의 모바일 빌링 솔루션은 특정 플랫폼이나 소프트웨어에 종속되지 않도록 설계 및 구현돼 어떤 통신사의 어떤 플랫폼에도 바로 적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사실 기능 측면에선 해외 어떤 솔루션에도 뒤질 것이 없는 만큼 이를 해외 통신사에 보다 널리 알릴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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