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차례 유찰로 곤혹을 치른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 ‘제1차 하드웨어(HW)자원 통합사업’이 5수 끝에 마침내 경쟁 입찰에 돌입했다.
6일 조달청이 마감한 정부통합전산센터 ‘제1차 HW자원 통합사업’ 5차 입찰에 삼성SDS, LG CNS-LG엔시스 컨소시엄, SK C&C 등 대기업 IT서비스업체 3사가 나란히 참여,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HW자원 통합사업은 여러차례 유찰돼 사업이 많이 지연된만큼 가능한 빠른 시간에 기술평가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며 “이번 주를 넘기지 않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정부 조기발주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은 ‘HW자원 통합사업’은 환율상승에 따른 서버 비용 증가로 업체들이 참여를 꺼려 네차례나 유찰됐지만 이번에는 서버 물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업체들의 부담을 줄여 경쟁입찰이 성립됐다.
실제 통합전산센터는 5차 입찰에서는 기존 22개 부처의 38개 업무를 대상으로 했던 것에서 17개 기관의 25개 업무로 대상을 축소하고 서버 여유 용량도 크게 줄였다. 사업예산도 당초 163억원에서 97억원으로 약 66억원 가량 줄여 발주했다.
통합전산센터는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나머지 66억원을 이달 또는 내달 추가로 발주하고 하반기에는 40억여원을 따로 발주하는 등 총 100억여원의 추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기업 3사의 격돌로 관심을 모으는 이번 입찰 결과가 향후 프로젝트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동석 정부통합전산센터 과장은 “현재 환율문제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긴 하지만 향후 추이를 고려해서 당장 시급한 25개 업무에 우선순위를 두고 대상업무를 조정해 예산규모에 맞게 업체들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며 “이번 입찰 결과를 본 뒤 후속사업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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