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카 시장에도 친환경 전기차 바람이 부는 가운데 LS산전이 국내 최초로 전기 스포츠카를 도입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LS산전(대표 구자균)은 그린비즈니스로 육성하는 전기차 전장품 개발을 위해 미국산 전기스포츠카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종웅 LS산전 부사장은 지난 2월 전기차 부품공급을 위해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자동차 업체인 T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기스포츠카의 놀라운 주행성능을 경험하고는 연구목적으로 한 대를 구입하는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기 스포츠카는 2인승 로드스터로서 한 대 가격이 10만9000달러(약 1억4000만원)에 달한다. 시동(전원)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3.9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00㎞, 가벼운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장착해 한번 충전으로 390K㎞까지 달릴 수 있다. T사가 판매한 로드스터는 아직 300여대에 불과하다. 차체를 수작업으로 제작하는데다 예약리스트에 1000명 이상 대기자가 줄을 서있어 당장 주문해도 10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LS산전은 올들어 전기차 부품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이탈리아의 전기차 개조업체, 미국 피닉스 모터카와 잇따라 부품공급계약을 맺었고 이달말에 천안(PCU)과 청주(고압릴레이)에 전기자동차 전장품 양산라인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