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모바일인터넷 플랫폼 위피(WIPI) 탑재 의무화 정책이 1일을 기해 폐지된다.
지난 2005년 4월부터 이동통신사업자들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정한 표준 플랫폼인 위피(WIPI)를 의무적으로 탑재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세계 모바일 시장이 범용 OS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바일인터넷 플랫폼 자율화를 결정하면서 위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을 맞이했다. 글로벌 트렌드에 발 맞추는 동시에 외산 단말 도입의 물꼬를 터 이용자의 단말기 선택권 확대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휴대폰 제조사와 이통사가 자율적으로 모바일인터넷 플랫폼을 탑재할 수 있게 되지만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여전히 위피를 주력 플랫폼으로 사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모바일 콘텐츠들이 위피 기반으로 제작된만큼 한번에 플랫폼을 변경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의무화 빗장이 풀린만큼 외국산 단말기 진입은 용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위피 탑재는 외국산 단말기 도입 협상에 벽으로 작용해왔다. 기존 위피 플랫폼 진영도 ‘위피3.0’ 등을 통해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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