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모듈 검증제도가 2∼3년 후에는 국제공통기준(CC) 인증처럼 국제협정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제적인 협정이 되면 해외에서 인증을 받은 모듈도 국내에서 받은 것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9일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일본은 모두 각자 암호화모듈 검증 제도를 도입했고 특히 미국 CMVP라는 제도는 그 검증을 받은 모듈이 1000개를 넘어설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며 “이 제도가 국내에서 자리를 잡은 후에는 국제 협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모듈 검증제도는 암호 기능이 들어간 정보보호 제품을 공공기관에 공급할 때, 반드시 검증필을 받은 암호화모듈을 사용해야 하는 제도를 말한다.
미국과 일본은 자국 보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CMVP, JCMVP라는 제도를 각자 도입한 바 있으며, 최근 상호협력체계까지 구축했다.
상호협력체계를 만듦으로써 각 지역의 시험소에서 테스트를 한 제품에 대해 미국과 일본 기관은 서로에게 검증필을 부여하고 있다. 미국은 총 16개의 시험소를, 일본은 3개의 시험소를 운영하고 있어 기업들은 상황에 맞는 곳에서 테스트를 받아 각각의 검증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국제 협정에 가깝게 가기 위해 표준 암호화알고리듬(ARIA)은 최대한 국제 표준에 맞췄으며, 알고리듬 소스코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암호화 모듈 검증필을 받으려면 ARIA를 반드시 탑재해야 한다.
국정원 관계자는 “우선 ARIA가 ISO 국제 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추진함으로써 국내 암호화 기술을 세계화 시킬 것”이라며 “여러 나라와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제적인 협정을 맺는 것이 향후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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