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IT 드라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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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가 올해 타이어 완제품과 관련 제조 공정에 IT를 시범 적용한다. 타이어의 경우 트럭·버스용 제품(TBR)을 시작으로 RFID기반 이력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며 전사 제조공정에 물류·영업·판매 등 제품 생애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포털 로트 트랙킹 시스템(Portal Lot tracking System)’을 탑재, 효율화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타이어에 RFID칩을 심는 것을 골자로 한 IT정보화 사업 ‘T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T프로젝트(Tire Tag project)란 RFID 태그를 타이어 제조 공정에 삽입해 타이어 개발·제조·유통과 관련한 일관된 IT시스템을 만드는 정보화 사업이다. 최종적으로 타이어 판매시 제품 이력 정보 전달 및 사후 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쉐린타이어 등 일부 회사가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가 이를 구축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금호타이어는 아시아나IDT RFID/USN 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 2005년부터 타이어 특수 태그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이용, 반제품 트래킹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관련 연구를 지속해 왔다.

 이 시스템이 완비되면 앞으로는 타이어 교체 주기를 휴대폰 SMS를 통해서도 알 수 있게 된다.

 금호타이어는 트럭·버스용 타이어를 생산하는 곡성 공장에 태그를 적용할 방침이다. 사업 성과에 따라 국내외 공장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트럭·버스용 타이어 태그를 먼저 삽입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고객이 물류 사업자인 만큼 판매, 유통 이력 관리가 쉽기 때문이다.

 타이어에 스마트 태그가 삽입될 경우 성형, 가류, 검사 등 제조 단계에서 이력을 추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산·품질·영업 관리 등 유통 단계도 보다 철저히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고속버스나 택배 차량에 적용시 위치 정보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어 ‘적재적소’에 차량을 배차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물류·유통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축해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등 사업을 더욱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트럭 분야가 안정화되면 이르면 내년부터는 승용차 타이어(PCR)에도 태그 삽입이 시작된다. 승용차 타이어(PCR) 태그 삽입 및 실차 테스트에 성공한 상황이어서 적용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승용차 타이어에 태그가 장착될 경우 사용자가 타이어 수명을 비롯한 모든 이력을 파악할 수 있고 제조사도 SMS 등을 이용한 고객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타이어 태그가 자리 잡을 경우 금호는 이를 금호그룹 물류시스템과 연동, 포털 LTS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아시아나IDT 측은 “포털 LTS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타이어 제고 추적뿐 아니라 실시간 물동량 체크 등 3차원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소비자의 경우 휴대폰을 통해 타이어 수명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