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새로운 융합 인재 양성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학과간 벽허물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융합 학문이 보편화되면서 연구가 갈수록 복잡해져 한 학과가 단독으로 수행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KAIST·성균관대 등은 특정 전공을 넘어 학과간 교류를 통한 연구 활동과 정보 교환을 확대하고 있다. 융합학과를 만들기 보다는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학과간 교류확대를 통해 융합연구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최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학문간 융합은 시대적흐름”이라며 “정부 과제를 맡는 경우, 관련있는 학과끼리 모여 연구하는 일종의 ‘학과 TF팀’을 만들어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의료분야의 과제라면 의과대학·보건과학대학·간호대학·가정대학 등이 참여하는 의료학융합TF팀을 만들어 학과간 교류를 활발하게 하도록 독려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고려대는 학제간 융합을 모색하는 통섭(統攝,Consilience)형 단과대학 설립을 추진 중이다.
KAIST는 올해 MIT의 링컨연구소를 본뜬 통합 신개념 연구소인 ‘KI(KAIST Institute)’를 설립, 기존 융합연구소를 한 곳에 모은다. KI는 구상 단계부터 융합이라는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했다. 여러 학문이 모여 상호 보완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임 교수 채용에도 기존의 학과별 기준 대신 복합적인 새 분야의 인재를 뽑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연구소마다 10여개의 다른 학과 교수들이 함께 참여한다. 미래도시연구소, 바이오융합연구소 등 8개 연구소가 KI에 입주할 예정이다.
정하웅 KAIST 교수는 “바이오융합연구에서 그동안 학과 내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수많은 문제의 실마리를 실제로 찾아냈다”며 “학과간 교류를 통한 연구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균관대는 올해 본격적으로 ‘지식통합포럼’을 운영한다. 융합 학문을 가르칠 교수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 함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학문 전체를 망라하는 다양한 사안들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최소 2명 이상의 교수가 팀을 이뤄 주제에 맞는 성과를 발표하고, 전문가 초청 자유토론회 등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향후 이 성과를 바탕으로 교과목 개설과 학과 및 연계 전공, 협동과정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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