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당분간 급격한 하락이나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보다는 횡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는 박스권을 기준으로 주식을 되파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11일 증시전문가들은 3월 위기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세계경기 침체가 여전히 진행중이어서 적어도 오는 5월까지는 경기 바닥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주변국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디커플링이 이어지고 있지만 세계 경기 침체가 확산된 가운데 미국 증시의 바닥에 대한 논란이 많아 향후 미국 증시와 함께 하락하거나 횡보하는 모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해성 대신증권 연구원도 “실물 경기 침체가 확산되며 경기바닥을 확인하기 힘들어져 당분간 게걸음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뚜렷한 추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매수 후 보유’나 주식 매도보다는 타이밍에 따라 주가가 일정 수준으로 떨어지면 사고 오르면 파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변동성 장세에서 관심을 둬야 할 업종으로는 이익성장이 예상되는 IT가 가장 돋보인다고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대부분 기업의 이익 추정치가 낮아지는 가운데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매매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며 “IT를 비롯한 조선·기계·통신서비스의 이익 모멘텀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IT업종 가운데 삼성전자의 경우 50만원대 중반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체를 추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증권·영원무역, 코스닥시장에서는 포스렉·디프신소재·희림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양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30% 이상 증가한 종목들은 올초부터 지난 6일까지 평균 9.3% 오르며 코스피지수 등락률(-6.2%) 대비 높은 수익을 거뒀다”며 “따라서 올 1·4분기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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