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계획된 R&D투자액을 전부 집행에 옮기려면 정부의 획기적 애로 개선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우선 우리 기업들은 R&D투자에 있어 자금부족(20.3%)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인력확보 곤란(18.7%), R&D 성공의 불확실성(15.3%), 성과의 사업화 곤란(14.5%)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일 수록 자금 부족 문제가 크고 직접적인 상황이다. 이는 최근 산업 현장에 돌지 않고 있는 돈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정부의 R&D자금 조기집행 방침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까지 그 돈이 돌아오는 것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며 “실질적인 현장 점검을 통해 기업들로 R&D자금이 직접 닿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당장 현재 주력사업에 대한 R&D만으로도 버거운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가 기업이 당장 수행할 여력이 없는 원천기술이나 미래 신산업분야 등에 대한 R&D를 맡아줘야 한다.
한 중견기업 CTO는 “아직은 불확실한 분야에 대해서는 정부가 정책 방향 제시와 함께, 미래 전략등에 대한 선도적 예측을 해줘야 한다”며 “원천기술분야에도 과감하고, 힘있는 투자를 통해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먼저 확보하고, 전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한 지경부 산업기술정책관은 “기업들이 계획된 R&D투자를 자신있게 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정책적 힘을 모으고 있다”며 “투자에 걸림돌이나 애로가 있다면, 모든 정책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풀어나가는 것이 원칙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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