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마켓 우리도 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이하 모바일 앱마켓)를 잡아라.’

 지난해부터 가속화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모바일 앱마켓 대전(大戰)으로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 앱마켓은 스마트폰 등 휴대폰에 필요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거래되는 사이트로 애플 ‘앱스토어(App store)’는 1만5000건의 등록과 5억건이 넘는 다운로드가 이뤄지며 아이폰 확산의 기폭제로 자리 잡고 있다.

 15일(현지시각) C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휴대폰 1위 업체인 노키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리서치인모션(RIM)·삼성전자 등이 독자적인 모바일 앱마켓 사이트를 구축,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또 지난해부터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온 구글도 곧 본격적인 유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나서는 등 모바일 앱마켓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우선 휴대폰 제조업체의 잇단 가세가 눈에 띈다. 노키아는 이달 중 심비안 운용체계(OS) 기반 휴대폰을 위한 독자적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개설, 운영에 나선다. 최근까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의 베타 서비스에 나선 삼성도 곧 정식 서비스에 나설 태세다.

 블랙베리로 스마트폰 돌풍을 견인한 림은 오는 3월 사이트를 개통한다.

 인터넷 세계에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는 구글과 MS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MS가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사이트인 ‘바자(bazaar)’의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T모바일이 안드로이드 기반 G1폰을 발표하자 안드로이드마켓을 개설한 구글은 이번주부터 그동안 무료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된 이 사이트에 유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가미한다. 미국·영국에 먼저 시작되는 이 서비스는 다음달부터 독일·프랑스·네덜란드 등 다른 국가들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기존 무료 서비스는 이달 중 호주·싱가포르 등에서도 시작된다.

 이들 외에도 무선사업자용 SW업체 암탁스(Amdocs)가 이통사들이 자체 브랜드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화이트 라벨(white label)’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12.6% 줄었지만 스마트폰은 오히려 22.5%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의 인기로 관련 애플리케이션 수요도 함께 늘어나면서 오히려 우수 애플리케이션 공급 역량이 스마트폰 판매량을 좌우하는 상황까지 올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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