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는 초당 1.6기가바이트(Gb) 전송 속도의 128메가비트(Mb) 용량 강유전체메모리(FeRAM)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속도와 용량 면에서 세계 최고다.
이번에 개발한 FeRAM은 불휘발성 메모리로, 도시바의 셀 경박단소화 기술인 ‘체인구조’를 한층 개량해 셀 크기를 축소하고 집적도를 향상해 용량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데이터 전송 시 발생할 수 있는 공급 전원 오차를 예측, 조정하는 전원회로를 추가해 낮은 소비전력으로 고속의 데이터를 읽고 쓰기가 가능해졌다. 이로써 데이터 전송속도는 종전 불휘발성 메모리에 비해 최고 8배가 빨라졌다. 이 밖에도 전송 속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고속 D램과 동일한 DDR2 인터페이스 규격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불휘발성 메모리면서 D램과 같은 인터페이스를 탑재하고 있어 시스템 성능 향상 및 저소비 전력화가 가능하며, 향후 휴대폰 등 각종 모바일기기에 메인 메모리로 활용되거나 모바일PC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서 캐시 메모리로 활용될 전망이다.
도시바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고체소자회로학회(ISSCC)에서 11일(현지시각) 이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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