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가 서버 유통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기존 전문 유통업체와 대결 양상을 띠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 계열 DK유엔씨가 지난해 말 HP 서버 총판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동부CNI도 IBM 서버 총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서버 유통시장은 LG엔시스, 코오롱아이넷, SK네트웍스, DK유엔씨, 동부CNI 등 대기업군과 영우디지탈, 한국정보공학, 정원엔시스템 등 전문 유통업체간 대결 구도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군, 유통사업 확대=DK유엔씨는 당초 HP 서버 부품만을 유통하는 옵션총판이었으나 지난해 11월 한국HP가 옵션총판제도를 폐지함에 따라 아예 서버 본체를 취급하는 총판사로 돌아섰다. IT서비스사업을 겸하고 있는 DK유엔씨는 이미 지난해 초 CJ그룹 x86서버 통합공급권을 따낸바 있어 올해 유통시장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동부CNI는 IBM 서버 총판사업권을 얻기 위해 한국IBM에 사업신청을 마친 상태다. 현재 최종 평가가 진행 중인 가운데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총판권 획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관 상무는 “(서버 총판권을 얻는다면) 기존 IBM 소프트웨어(SW) 총판사업과 연계해 SW와 하드웨어(HW) 제품군 간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기존 IBM 서버 시장의 터줏대감인 코오롱아이넷과 멀티벤더 전략을 취하고 있는 LG엔시스 등도 올해 매출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유통사, 대응책 마련=대기업 계열사의 잇따른 가세에 대해 유통 전문업체들은 우려를 표시하는 한편으로 그간 쌓아온 유통 노하우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유통업체 A사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사가 그룹 내 IT서비스업체와의 협력사업과 대규모 마케팅프로그램 등을 펼친다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유통 전문기업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경계했다.
하지만 유통전문업체는 10∼20년 가까이 유통사업을 벌이며 다져온 수백여 협력사와 유통 노하우가 있기에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영우디지탈 백인식 상무는 “대기업군의 가세로 서버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겠지만 제품군을 다양화하여 단순 유통이 아닌 솔루션 및 서비스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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