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게임 업체 완미시공이 국내 시장 파상 공세에 나섰다. 완미시공 게임의 국내 흥행 여부에 따라 다수의 중국 게임 업체들이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완미시공(대표 치우펑)은 최근 3개 온라인게임의 국내 시장 출시 계획을 잇달아 내놨다.
완미시공은 지난해 12월 8일 CJ인터넷(대표 정영종)과 ‘주선’ 퍼블리싱 계약을 맞은데 이어 KTH(대표 노태석)와 지난 21일 ‘적벽’, 이야인터랙티브(대표 한정연)와 이달 22일 ‘무림외전’의 국내 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했다.
완미시공은 이에 앞서 2006년 CJ인터넷을 통해 ‘완미세계’를 국내 출시, 중국 온라인게임 업체 국내 시장 진출 1호를 기록했다. 그동안 외국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린 적은 많았지만 완미시공처럼 3개의 온라인게임을 한꺼번에 쏟아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CJ인터넷이 서비스할 주선은 800만권 이상 팔린 동명의 중국 인터넷 무협소설 ‘주선’을 배경으로 한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신비로운 동양적 세계관을 표현한 그래픽과 모든 이동을 클릭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편의성이 특징이다.
KTH가 준비 중인 적벽은 위·촉·오 삼국의 전쟁과 성장이라는 삼국지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MMORPG다. 1만5000개 이상의 방대한 퀘스트를 자랑한다. 완미시공의 게임 중 이용자 일인당 매출이 가장 높다.
이야인터랙티브의 무림외전은 동명의 중국 인기 시트콤을 소재로 무협과 판타지가 크로스 오버된 MMORPG다. 중국·대만·일본 등지에서 이미 온라임게임 분야 1위를 석권했으며 중국에서만 동접 60만명을 돌파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성윤중 KTH 게임사업본부장은 “완미시공은 다수의 성공작을 출시한 중국 최고의 게임 개발사 중 하나”라며 “중국 게임은 콘텐츠의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열악한 PC 및 네트워크 환경에서 수십 만의 동시접속자를 소화할 정도로 운영 면에서도 안정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 본부장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 그 완성도가 입증됐기 때문에 국내 이용자의 정서에 맞게 현지화 작업이 이뤄지면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동준기자·김인순 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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