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4G 공조 확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의를 중심으로 4세대(G) 이동통신 표준화 분야에서 한 목소리를 내왔던 한·중·일 3국이 공조 범위를 확대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최근 일본 쿄토에서 개최된 ‘한·중·일 4G 표준협력 회의’에서 3국이 아·태지역무선통신협의체인 AWF(Asia-Pacific Wireless Forum)로 표준화 활동 범위를 확대키로 결의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중·일 4G 표준협력 회의는 한국 TTA, 중국통신표준협회(CCSA), 일본전파산업협회(ARIB) 등 3국의 표준화 기관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NTT 도코모, 차이나모바일, KDDI, ZTE, LG전자, 다탕모바일, 화웨이 등 유수의 IT 산업체가 참가하는 표준화 협력체 회의다.

 이번 결정으로 한·중·일 3국은 그동안 ITU를 중심으로 전개해왔던 표준화 공조 활동을 다른 회의에까지 확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아태지역 이동통신 로밍에 필요한 주파수배치표준 제정 등 기본 토대를 만드는 한편 아·태지역 개발도상국들의 IMT 기술 자문 제공 등을 통해 사업 기회를 공동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9월까지 각국이 ITU로 제출할 4G 이동통신 후보 기술에 대한 평가에 한·중·일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회의에 한국 측 대표로 참가한 이현우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한·중·일 3국이 4G 분야에서 영향력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며 “또 ITU에서 LTE-Advanced, IEEE802.16m 등 4G 이동통신 후보 기술 평가에 공동 대응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TTA, 삼성전자, LG전자, ETRI, 고려대에서 10명의 대표가 참가했으며 중국, 일본의 표준기관 및 산업계 전문가 등 총 35명이 참여했다. 차기 회의는 오는 4월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